현대·기아 인증중고차 출범 후 시장 변화… "신뢰도는 올랐지만 가격도 올랐다?"
현대·기아 인증중고차 출범 후 시장 변화… "신뢰도는 올랐지만 가격도 올랐다?" 중고차 시장은 오랫동안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좋은 제품은 숨고 나쁜 제품만 판치는 대표적인 '레몬 마켓'으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완성차 제조사 최초로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들고, 최근에는 초기 적용되었던 쿼터(판매 대수 제한) 조치까지 완전히 해제되면서 시장 판도가 급격하게 뒤바뀌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대기업 인증중고차의 명과 암, 그리고 지난 1~2년간 누적된 시장의 변화를 생생한 시선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중고차.net 1. 300만 원 더 주고 대기업 인증중고차를 선택한 이유 지난달, 제 오랜 친구가 생애 첫 중고차로 준대형 세단인 현대 그랜저를 구매하기 위해 동행을 요청했습니다. 평소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차알못'인 친구는 일반 매매단지와 현대 인증중고차 어플을 동시에 켜놓고 며칠 밤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동일한 연식, 비슷한 주행거리의 매물을 비교해 보니 일반 상사 매물보다 현대 인증중고차가 정확히 280만 원가량 더 비쌌습니다. 옵션이 조금 더 좋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선뜻 결제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 차이였습니다. 결국 저희는 두 곳의 매물을 모두 실물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반 상사에서 본 차량은 서류상 무사고였지만, 막상 본넷을 열어보니 체결 볼트의 도색이 벗겨져 있어 미세한 교환 흔적이 의심됐고 딜러는 "이 정도는 무사고 기준에 들어간다"며 얼버무렸습니다. 반면 현대 인증중고차 센터에서 마주한 차량은 200여 개가 넘는 엄격한 정밀 점검 성적서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었고, 신차 보증기간이 끝나도 추가 보증을 연장해 준다는 확답을 주었습니다. "돈 몇백만 원 아끼려다가 나중에 수리비로 다 날리고 스트레스받느니, 차라리 신차 살 때처럼 브랜드 마크 믿고 마음 편하게 타련다." 친구는 결국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대기업 인증 차량의 키...